2007/08/04 09:50
[인상깊은 구절]
일에 정신 없이 집중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심리학자들이 '플로(flow)'라고 부르는 이상적인 상태에 빠지게 된다. 플로는 한 가지에 깊이 집중하여 거의 명상 상태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태는 도취 상태와 어느 정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 상태에 빠진 사람은 다음 문장처럼 시간의 흐름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일을 시작하다가 잠깐 시계를 올려다 보니 벌써 3시간이 지났더군요" 일을 하고 있다는 의식은 없고, 일을 하는 과정이 마치 물 흐르듯 아주 잘 흘러(flow)가는 것이다. 누구나 종종 이런 상태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일을 반드시 이런 상태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엔지니어링이나 설계나 개발, 저작과 같은 업무에는 플로가 필수 요건이다. 이런 일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플로 상태에 있어야 일이 잘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플로는 전기 스위치를 켜듯 금방 생기는 것이 아니다. 플로에 확실히 도달하려면 그전에 15분 이상의 집중 시간을 갖고 해당 주제에 천천히 집중해 나가야 한다. 이렇듯 깊이 몰입하는 시간 동안에는 소음과 각종 방해 요인에 아주 민감해진다. 업무 환경에 방해 요인이 많다면 플로에 도달하기는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다.
일단 플로에 도달하더라도 특정한 방해 요소(예를 들어 전화 같은)나 지속적인 소음("알려드립니다!폴 포툴라카 호출입니다...."와 같은) 때문에 플로가 깨지기 쉽다. 방해를 받을 때마다 플로 상태로 되돌아가려면 처음의 몰입 시간이 다시 필요하다. 이런 시간 동안은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 피플웨어 -
가끔 수학문제를 열심히 풀거나 코딩을 열심히 하다가 보면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지라고 싶을 정도로 지나가버린 경험이 종종 있다. 이때에는 정말로 집중한 상태이다. 이런 중요한 시간이 깨져버리면 살짝 화가 난다. 이런 시간이이야 말로 24시간 중에서 가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선택하는 이유도 이런 flow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다. 일상적인 근무 시간에는 방해를 받는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제대로된 일을 하기가 힘든 상태이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이나, 남들이 퇴근한 저녁에 초과근무를 하면서 flow 상태에 있고자 한다.


